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딤섬 종류 완전정리 (하가우, 시우마이, 찐빵)

by 수로미 2025. 8. 6.

딤섬

딤섬은 한두 가지 음식이 아닌 수십 가지 이상의 다양한 종류로 구성된 중식의 대표 메뉴입니다. 하가우, 시우마이, 찐빵처럼 잘 알려진 딤섬 외에도 현지에서는 계절별, 지역별로 수많은 변형과 레시피가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처음 딤섬을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장 대표적인 세 가지 딤섬 종류에 대해 구성, 특징, 맛의 차이, 추천 조합까지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하가우 - 새우의 식감이 살아있는 정통 딤섬

하가우는 광둥식 딤섬의 대표 메뉴로, 얇고 투명한 피에 탱글탱글한 새우를 가득 넣어 만든 찐만두입니다.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지만, 하가우는 찌는 시간, 피의 농도, 새우의 식감 유지 등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고급 딤섬입니다. 하가우의 가장 큰 특징은 얇고 반투명한 피입니다. 일반 밀가루가 아닌 전분 기반 반죽으로 만들어야 얇고 쫄깃한 식감을 낼 수 있으며, 안에 들어가는 새우도 꼭 생새우를 다져 사용해야 특유의 탱글한 식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딤섬 레스토랑에서는 새우에 죽순, 돼지기름을 섞어 풍미를 높이며, 고급 식당일수록 새우 함량이 높고 간이 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가우는 간장보다는 흑식초를 살짝 찍어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따뜻할 때 먹어야 피가 끈적이지 않고 쫄깃하며, 새우 본연의 맛이 살아납니다. 하가우는 하나씩 먹는 재미가 있어 혼밥이나 점심 식사로도 부담이 없고, 다양한 딤섬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습니다.

시우마이 - 고기와 새우의 황금 조합

시우마이는 하가우와 함께 딤섬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인기 메뉴입니다. 얇은 밀피로 싸인 시우마이는 일반적으로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를 섞어 만드는데, 각 레스토랑에 따라 버섯, 죽순, 오징어 등을 더하기도 합니다. 상단에 노란색 당근이나 게알 등을 장식한 모양도 시우마이의 시그니처 중 하나입니다. 시우마이는 피를 완전히 감싸지 않고 오픈된 형태로 찌며, 이로 인해 육즙이 퍼지기보다 재료 본연의 식감을 더 잘 살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돼지고기의 고소함과 새우의 탱탱한 식감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고기 특유의 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먹어야 할 딤섬 중 하나입니다. 소스는 간장을 70%, 흑식초를 30% 정도 섞는 것이 일반적이며, 라유 몇 방울을 더하면 고기의 풍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습니다. 시우마이는 하가우와 달리 한 입 크기로 먹기보다는 두 입 정도로 나눠 먹는 것이 좋으며, 일반적으로는 한 세트에 3~4개 정도 제공됩니다. 식감이 탄탄하고 포만감이 있어 간단한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합니다.

찐빵류 - 부드럽고 달콤한 디저트형 딤섬

딤섬의 마지막 코스는 보통 ‘찐빵’으로 불리는 달콤한 메뉴로 마무리됩니다. 대표적인 찐빵 딤섬으로는 ‘나이황바오(유황빵)’와 ‘도사바오(팥찐빵)’, 그리고 ‘차슈바오(돼지고기 찐빵)’가 있습니다. 겉은 보들보들하고, 속은 달콤하거나 짭조름한 속재료로 채워져 있어 식사 후 디저트로 즐기기에 좋습니다. 나이황바오는 달걀 노른자와 버터, 연유 등을 섞어 만든 농축 커스터드가 들어가 있으며, 뜨겁게 찌면 안에서 커스터드 크림이 흘러나오는 ‘폭탄 찐빵’으로 불립니다. 이 찐빵은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며, 짠맛 위주의 딤섬 후 디저트로 최적입니다. 차슈바오는 달콤하게 조리된 돼지고기를 속재료로 사용하여, 단짠의 균형이 잘 맞는 딤섬입니다. 반죽에는 설탕이 살짝 들어가 있어 빵 자체도 달콤하며, 고기 소스와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이 외에도 검은깨 찐빵, 연유 찐빵, 유자찐빵 등 다양한 변형 찐빵이 존재하며,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찐빵, 말차 크림 찐빵 등 퓨전형 딤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찐빵은 대개 마지막에 나오는 만큼, 너무 배가 부르기 전에 주문해보는 것도 좋은 팁입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입안 가득 행복한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딤섬은 단순히 한두 종류만 있는 음식이 아니라, 각기 다른 재료와 조리법, 문화가 깃든 음식들의 모음입니다. 하가우의 깔끔함, 시우마이의 풍부함, 찐빵류의 달콤함을 알고 나면 딤섬이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하나의 ‘식문화 체험’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딤섬 레스토랑 방문 때는 오늘의 정보를 참고해 다양한 딤섬을 골고루 즐겨보세요.